카테고리 없음

[자가면역질환-투병기] 내 몸과의 싸움

NewsBab 2024. 7. 22. 17:03
반응형

 

코로나 백신 그 후 2년: 내 몸과의 싸움

안녕하세요, 뉴스밥의 밥장입니다. 오늘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2년간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해요. 코로나 백신을 맞은 후 제 몸에 일어난 변화와 그 후의 여정... 솔직히 말하면 아직도 진행형이에요.

 

"아, 이게 문제였구나..."

2021년, 코로나가 한창이던 때 회사에서 백신 접종 공지가 왔어요. 다들 그렇듯 저도 서둘러 백신을 맞았죠. 그때만 해도 이게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백신을 맞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 팔다리에 힘이 쭉 빠지는 느낌
  • 근육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음
  • 다리가 부어서 살짝만 눌러도 움푹 들어가는 현상

"이거... 뭔가 이상한데?" 싶어서 2차 백신 전에 응급실을 찾아갔어요. 그런데 의사 선생님 말씀이...
"화이자 백신 부작용 목록에 환자분 증상은 없네요. 2차 접종해도 됩니다."
그 말만 믿고 2차 백신까지 맞았죠. 아, 그때 녹음이라도 해둘걸 그랬어요.

 

악화일로를 걷다

2차 백신을 맞고 나니 상황이 더 심각해졌어요.

  • 손가락이 펴지지 않아요.
  • 등을 긁으려고 해도 팔이 안 올라가요.
  • 팔다리는 그냥 돌덩이예요.

'이건 분명 백신 때문이야...' 하고 확신했지만, 달리 방법이 없더라고요. 그저 버티는 수밖에요.
회사도 다녀야 하고, 일상생활도 해야 하니까 아픈 걸 참고 또 참았어요. 그러다 '이러다 정말 큰일 나겠다' 싶어서 분당서울대병원을 찾아갔죠.
"당장 입원하셔야겠어요."
의사 선생님 말씀을 듣자마자 '아, 이제 끝이구나' 싶더라고요.

 

병원 생활, 그리고 희망의 빛

일주일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온갖 검사를 다 받았어요. 병원비만 400만 원이 나왔죠. 진단명은 뭐라고 하더라... '원인을 알 수 없는 다발성 전신근염'이라나요.
입원해 있는 동안 간호사들이 제 팔을 만지면서 놀라곤 했어요.
"환자분 팔이 왜 이래요?"
"아, 코로나 백신 맞고 이렇게 됐어요."
"어머, 그래요?"
그때 처음으로 '아, 내가 정말 큰일 났구나' 하고 실감했어요.
다행히 스테로이드 치료가 효과가 있었어요. 딱딱했던 팔다리가 조금씩 풀리더라고요. 어느 날은 신이 나서 아내한테 말했죠.
"여보, 내 팔 좀 만져봐. 말랑말랑하지?"
우리 둘 다 웃으면서 울었어요.

 

2년의 시간, 그리고 지금

그 후로 2년 넘게 스테로이드를 끊지 못하고 먹었어요. 줄이려고 하면 또 근육이 굳고 힘이 빠지니까요. 지금은 백혈병 치료제인 항암제를 먹으면서 스테로이드를 조금씩 줄이고 있어요.
올해 초에는 또 다른 문제가 생겼어요. 시신경에 이상이 생긴 거예요. 안과에 갔더니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의사 파업으로 2달을 기다린 진료가 취소되는 일까지 겪었죠.
'그냥 참자... 안 보이는 것도 아니니까...' 하고 버텼어요.
그러다 지난주, 오른쪽 귀 주변이 아프고 머리가 깨질 것 같은 통증이 왔어요. 타이레놀 먹어야 겨우 잠들 수 있을 정도였죠. 그리고 금요일에... 안면 마비가 왔어요.

 

그래도 희망은 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내가 이런 일을 겪었구나' 싶어 믿기지 않아요. 하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도 있어요.

  1. 건강이 최고예요. 정말이에요.
  2. 의료 시스템이 완벽하진 않아요. 우리가 더 관심을 가져야 해요.
  3.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알아요. 이상하다 싶으면 꼭 확인하세요.
  4. 포기하지 마세요. 희망은 항상 있어요.

제 이야기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요. 백신이 중요하다는 걸 알지만, 각자의 상황에 맞게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것도 말씀드리고 싶어요.
여러분, 건강하세요. 그게 제일 중요해요. 우리 모두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밥장 드림
#코로나19 #백신이야기 #건강일기 #나의투병기 #희망을믿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