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의 자회사인 알뜰폰 업체를 제외하면 중소사업자들이 경쟁을 하던 알뜰폰 시장에 금융회사인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진출은 알뜰폰 생태계의 메기 같은 존재였다.
알뜰폰 시장의 메기 ‘KB 리브엠’
그 이유는 KB 리브엠이 통신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상품을 출시하면서 알뜰폰 시장에서 가격경쟁을 압도적으로 몰고 가면서 많은 이용자를 끌어모았기 때문이다. 정식 승인을 앞둔 2023년 3월 말 까지 가입자 40만 명을 돌파하며 알뜰폰 시장의 최강자에 도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B 리브엠 정식 승인 찬반 의견
그런데 KB 리브엠의 정식 승인을 모두 받기는 것은 아니다. KB 리브엠은 혁신적인 서비스보다는 원가보다 낮은 요금제를 출시하며 가입자를 끌어모으고 이에 따라 중소사업자들이 자리를 잡고 있던 알뜰폰 생태계를 교란하는 ‘메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에 대해서 KB국민은행은 "고객에게 더 나은 요금제를 제공하는 게 목표일 뿐 통신업으로 수익을 내거나 중소사업자들과 대립할 생각은 없다"라고 이야기하며 알뜰폰 최초로 5G 요금제, 웨어러블 요금제를 도입하고 적금상품 금리 우대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정책을 펼쳐왔다고 이야기했다.
알뜰폰 이용자들의 생각
KB 리브엠 이용자들은 다른 알뜰폰 통신사들과 비교하면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정식 승인에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통신망을 이동통신 3사의 망을 사용하고 있어서 원하는 통신사의 망을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어서 좋다는 의견도 많다.
알뜰폰 시장의 ‘치킨게임’
알뜰폰 시장이 KB 리브엠의 정식 승인을 앞두고 저가 경쟁을 뜻하는 '치킨게임’을 시작했다. 벌써 월 65GB를 공짜로 제공하는 업체들이 나오며 KB 리브엠과의 요금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킨게임이 심해지면 결국은 알뜰폰 생태계가 약해져서 도산하는 업체들이 나타나며 고스란히 이용자들에게 피해로 전가될 우려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요금 경쟁하는 업체는 어디?
통신사 | 통화 | 문자 | 데이터 | 금액 |
에르엘모바일(LG유플러스망) | 100분 | 100건 | 15GB + 3Mbps 매달 50GB 추가 |
7개월간 요금 0원 |
모빙(SK텔레콤망) | 100분 | 100건 | 15GB + 3Mbps | 7개월간 요금 0원 |
이야기모바일(LGU+망) | 100분 | 100건 | 15GB + 3Mbps | 7개월간 요금 0원 |
이지모바일(LGU+망) | 100분 | 100건 | 10GB + 1Mbps | 12개월간 요금 0원 |
그 밖의 업체들 | 의무 사용 건수 없음 | 7GB+1Mbps | 0원 |
알뜰폰 업체들이 가격경쟁을 하면 결국 소비자들은 값싼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일이지만 만약 KB 리브엠이 정식 승인되고 KB국민은행이 아닌 다른 금융업체들도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면 중소업체들은 더 치열하게 가격경쟁을 할 수밖에 없고, 자본력이 부족한 알뜰폰 업체들이 도산하는 일이 발생하게 될 수도 있다. 지나친 가격경쟁은 알뜰폰 시장의 건전성을 악화시킬 것이고 이는 결국 우리 소비자들의 피해로 돌아올 수도 있다.
이미 침투는 시작됐다.
KB국민은행의 진출에 이어 토스도 토스 모바일로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미 사전 신청자가 17만 명 넘으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고, KT엠모바일도 결합하면 무료 데이터를 최대 20GB를 제공받는 결합 요금제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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