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스마트폰을 쓰기에는 어린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줘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이 있죠. 아마도 외벌이로는 힘든 세상이다 보니 맞벌이를 하게 되면 특히 자녀들에게 스마트폰을 줄 수밖에 없는데요. 저희 가족의 사례를 통해서 아이폰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스마트워치 하지 마세요
아직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이 이르다는 생각에 많은 부모님들이 스마트워치를 생각하시기도 하는데요. 서두에 먼저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스마트워치 하지 마세요.(애플워치, 갤럭시워치 말하는 거 아님)
저희 같은 경우도 엄마, 아빠가 모두 아이폰을 사용하는 상황이다 보니 아이들에게 안드로이드폰을 사주면 과연 관리가 잘 될까 하는 우려가 깊었습니다.
그냥 아이폰 사주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이들한테 안드로이드폰 사주는 대부분 부모님은 아마도 비싼 기계값 때문일 거예요. 저도 그랬어요...
그래서 제가 먼저 구글 패밀리 링크를 다운로드하여서 깔고 사용을 해보고 스마트폰을 사주려고 했었는데요. 아무래도 애플 생태계에 들어온 구글의 시스템이어서 일까요? 뭔가 잘 안 맞는 부분이 느껴졌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고민고민 끝에 스마트폰이 아닌 스마트워치를 사줬었는데요.
마침 제가 사용하는 통신사에서 프로모션을 해서 아주 저렴하게 스마트워치를 살 수 있었어요. 약정할인을 하니 기계값이 무려 공짜였어요.
그런데 제가 부제목으로 말씀드린 ‘스마트워치 하지 마세요’의 이유라 할 수 있는 사건들이 있었어요.
- 스마트 워치다 보니 기능이 너무 제한적
- 전화번호가 있음에도 카카오톡 같은 실명확인을 통한 서비스가입이 불가능(우여곡절 끝에 가입을 했는데 부정가입? 그런 거로 카톡계정 삭제를 당했어요)
- 통화품질 엉망... 무전기보다도 못했어요
- 위치서비스 등 기본 제공된다던 서비스들이 죄다 부모가 아이폰일 경우 사용 못함...
- 워치 내구성이 장난감 수준임(스크린이 갑자기 무한으로 눌리며 특정번호로 무한 전화가 걸렸어요...)
처음엔 수리하고 불편한 거 참아가며 쓰려고 했으나 어차피 앞서 이야기한 단점은 극복이 안되기 때문에 해지하려고 대리점에 갔는데 위약금이 17만 원이라고 하더라고요...
매달 2만 원에 가까운 비용을 내고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도 못했는데 해지하려니 17만 원이라니... 이 돈이면 리퍼 아이폰을 샀겠다 싶었어요
결국 그냥 위약금 내고 해지하고 중고 아이폰을 새로 개통해 줬습니다.
스마트폰 사용관리! 스크린타임하나면 OK
자녀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너무 많은 시간을 사용한다면 "그만해라, 하지 마라"라고 하는 것도 결국 아이한테 잔소리가 되고 결국 아이도 기분이 상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스크린타임을 사용해서 미리 시간을 정해놓고 관리하면 이런 부분을 줄일 수가 있더라고요.
스크린타임은 설정에 있는데요. 일단 스크린타임으로 자녀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시간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족그룹을 만들어야 하는데요.
설정에서 가족 그룹을 추가할 수 있어요. 가족 그룹은 애플 계정 기준이라 계정을 추가해서 등록하면 됩니다. 그리고 가족 그룹을 등록하면 좋은 점은 애플의 구독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가족대표가 애플의 서비스를 구독하고 공유하면 가족그룹에 포함되어 있는 사람들은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 애플 One을 구독해서 월 20,900원으로 가족들과 함께 공유하고 있는데요. 애플아케이드, 애플 TV, 애플뮤직, iCloud+ 200GB 용량까지 함께 쓸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그 밖에도 구독 서비스를 가족과 함께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인데 아직 가족그룹을 연결하지 않았다면 꼭 연결해 두세요!
가족으로 연결이 끝났다면 이제 스크린타임으로 들어가서 자녀별로 각각 스크린타임의 설정을 할 수 있는데요.
스크린타임에서 다운타임과 앱 시간제한을 설정해 두면 정해진 시간이 되면 모든 기능이 차단되며 부모님이 추가로 시간을 승인해 줘야만 더 사용할 수 있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설정이 하나 있습니다!
위에 사진에서 보이는 '시간제한 만료 시 차단'인데요. 이게 꺼져있으면 설정한 시간이 종료되면 이용이 차단되지만 제한무시를 눌러서 계속해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꼭 켜두셔야 해요.
그 밖에 기능을 간단히 설명드리면
[다운타임]
다운타임은 설정된 시간 동안 모든 기능이 멈추는 설정인데요. 저희는 저녁 10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다운타임을 설정해 두었어요. 성장기 아이들에게 잠을 자는 시간은 매우 중요하니까요!
다운타임 역시 '다운타임에 차단'을 켜두셔야 제한 무시 기능이 없어서 부모의 허락 없이 추가로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커뮤니케이션 제한]
커뮤니케이션 제한은 연락처에 등록된 전화번호가 아닌 모르는 번호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제한할 수 있는 기능인데요. 저희는 둘째 아이가 아직 어려서 이 기능을 켜둬서 가족의 전화번호가 아닌 다른 번호와는 통화 등 커뮤니케이션을 못하도록 설정해 두었습니다.
[안전한 커뮤니케이션]
이 기능은 애플에서 최근에 추가된 기능인데요. 어린 자녀들이 예전 n번방 같은 일을 당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최소한의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항상 허용]
이 기능은 다운타임, 스크린타임에 포함되더라도 사용제한이 걸리지 않고 항상 사용할 수 있는 앱을 설정하는 것인데요. 연락처로 가족의 연락처를 설정해 두고, 허용된 앱으로는 시간제한을 걸지 않아도 되는 앱들을 추가해서 넣어두시면 됩니다.
허용된 앱 기능이 필요한 이유는 앱 시간제한 기능을 설정할 때 앱을 카테고리 기준으로 설정하다며 보면 때로는 차단하지 않아도 되는 앱이 시간제한 앱으로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콘텐츠 및 개인정보 보호 제한]
이 기능에서 필요한 설정은 iTunes 및 App Store 구입 기능인데요.
여기서 앱 설치, 앱 삭제, 앱 내 구입을 제한할 수 있는데요. 앱 내 구입을 허용 안 함으로 해둬야 인앱 결제등을 막을 수 있으니 꼭 해두셔야 합니다.
* 나중에 자녀 계정으로 앱 구독을 하는 일이 있는데 결재가 안 되는 상황이 있으면 그때는 여기서 앱 내 구입을 허용으로 바꾼 다음 구독 결제를 하고 다시 허용 안 함으로 바꾸면 됩니다.
이처럼 스크린타임을 이용하면 아이폰 아이패드를 사용하더라도 자녀들의 건강한 스마트기기 시간 관리가 가능한데요.
저희 집 같은 경우 일방적으로 자녀들의 시간을 설정하기보다는 가족회의를 통해서 자녀들과 시간을 어느 정도로 하는 것이 좋을까를 이야기해서 결정했어요. 그렇게 하니 시간제한이 떴을 때 아이들이 속상해하거나 하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시간이 종료돼서 시간제한이 떴을 때 아쉬워하거나 아직 마무리가 안된 상황이라고 이야기한다면 시간요청을 하라고 해서 추가로 15분 또는 1시간을 해줄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통해서 아이들이 시간을 잘 관리하는데 보탬이 될 것 같습니다.
스크린타임 관련해서 문의하실 것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확인하고 답변드릴게요. 스크린타임 관련 질문이라면 언제든 댓글 환영입니다.
다음 포스팅으로는 아이폰, 아이패드로 불가능했던 자녀위치 확인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다음 포스팅이 궁금하시다면 구독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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